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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웨어러블·새로운 세상이 다가오고 있다
작년 우리나라에서 당뇨병으로 병원을 찾은 분들이 처음으로 300만 명을 넘었습니다.
30세 이상 우리 국민 일곱 명에 한 명 (14.4%) 이 당뇨병 환자이고, 특히 20-30 대 젊은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처음 당뇨병으로 진단받으면 걱정과 우려로 마음까지 어두워 집니다. 그러나 당뇨병이 계기가 되어 더 건강한 삶을 찾게 되시는 경우가 있다면 어떨까요? 그리고 앞으로의 미래는 상상할 수 없이 편리하게 조절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 선생님~ 매일 혈당 체크를 해야하나요? "
피가 없어도 혈당을 24시간 잴 수 있는 연속혈당 측정기가 있습니다. 최근 정보기술 및 센서기술의 발전으로 손끝을 바늘로 찌르거나 혈액을 뽑지 않고도 하루에도 수십 번씩 혈당을 측정하는 기술이 등장하였는데 이것이 바로 연속혈당측정기 입니다.
연속혈당 측정기는 채혈 없이, 피부아래 삽입한 센서를 통해 세포의 포도당의 농도를 5분마다 하루에 288회 측정하여 스마트폰의 전용 앱 또는 수신기에 혈당을 보여줍니다. 1999년 처음 FDA 의 승인을 받은 이후 발전을 거듭하여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1형 당뇨병환자의 경우 2020년 1월 이후는 일부 보험 적용을 받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비용이 비싼 편이며, 센서의 수명이 2주 정도라 교체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모든 공산품이 그렇듯 제조 원가가 점점 더 저렴해져서 많은 환자분들이 손가락이 아프지 않으면서도 혈당을 잘 조절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 기대합니다.
“ 연속혈당 측정기가 꼭 필요한 경우가 있다면..? ”
- 인슐린 등 다양한 치료에도 당화혈색소가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
- 저혈당이 자주 오거나, 저혈당에 대한 극도의 두려움이 있는 경우
- 당뇨병성 위마비가 있는 경우
- 혈당을 하루 10회 이상 측정하여도 목표 혈당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
“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당뇨병의 미래는 어떨까요? ”
① 인공 췌장
혈당을 측정하여 자동으로 인슐림 펌프를 통해 인슐린을 몸으로 주입하는 개념의 ‘인공췌장’ 역시 현재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인공지능 알고리즘의 개선 및 집중적인 교육시스템 등 해결해야 할 부분이 있지만 이미 2016년 1형 당뇨병환자를 대상으로 효과를 입증하여 FDA 이 승인을 받은 바 있습니다.
② 스마트 인슐린펜
인슐린 사용량을 기록하고 혈당 값에 따라 용량을 권고해주는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③ 패치형 인슐린 펌프
기존의 인슐린 펌프와는 달리 약 3일에 한번씩 교환하는 일회용 모델로 작고 간편하여 착용감이 좋은 모델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곧 국내에 소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④ 한 달에 한번 맞는 인슐린, 먹는 인슐린
현재 연구가 진행 중이며 최근 학회를 통하여 좋은 중간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최근 당뇨병 진단을 통해 나를 돌아보는 계기를 만들고 이를 통해 오히려 더욱 건강한 삶을 찾으시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당뇨병기기와 약제가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지만, 기계가 모든 것을 다 해결해 주지는 못 할 것입니다. 약이 항상 능사도 아닙니다.
나에게 가장 잘 맞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선택할 수 있고, 최신기술까지 사용할 수 있는 우리는 당뇨병에 있어서 만큼은 축복의 시대를 살고 있다고 생각해 봅니다.
안재희 과장 (혜민병원 내분비내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