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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건강 관리법 건강한 100세 시대
현재 우리나라 평균수명은 82세이나 ,최근 기대수명은 90세가 넘는다는 기사 보도가 있었습니다.
실제로 외래 진료를 보다 보면 정정하신 80, 90대 어르신들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10-20년 전에 비해 의학 수준이 높아진 이유도 있겠지만, 고령에 건강하게 지내시는 어르신들을 보면 공통적인 특징이 있습니다. 바로 병이 깊어지기 전에 미리 진단을 받고, 악화되기 이전에 미리 치료, 예방하는데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 입니다.
본 칼럼에서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정상적인 퇴행과정을 막을 수는 없겠지만 어떻게 하면 이를 더디게 진행하게 만들고, 보강하며 건강한 100세 시대를 맞을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모든 질환이 마찬가지 겠지만 가장 우선이 되어야 할 것은 정확한 현재 상태의 평가입니다. 일반적인 디스크의 퇴행, 연골의 비후와 같은 퇴행성 변화가 이루어지기 시작하는 나이대는 40대 전후로 알려져 있는데, 젊은 나이에도 별로 무리하지도 않았는데 목이나 허리가 자주 아프다던지, 어깨, 엉치부위에 담이 쉽게 결리거나 손, 발이 쉽게 저리는 증상이 반복되어 나타난다면 이는 몸이 자신에게 보내주는 신호로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탄력이 있어야 제 기능을 하는 연골과 인대에서 수분이 빠져나가며 정상기능에 미치지 못하게 되고 이로 인해 비후와 마모가 진행되어 대표적인 퇴행성 병증인 디스크병, 협착증 같은 질병 상태를 야기하게 됩니다.
문제는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같은 증상, 반복될 때마다 차츰 심해지는 증상, 하지의 방사통(뻗쳐나가는 통증)이 나타나는 중등도 이상의 병증을 가지고 계신 분들입니다.
우리 몸의 신경은 염증이 반복될 수록, 신경주변에 공간이 적으면 적을 수록 쉽게 근육증상을 야기하고 시간이 경과되면 만성염증으로 인한 통증 증후군, 감각 및 운동신경의 이상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진통제, 주사 등으로 당장의 증상은 완화가 되겠지만 실제로 병은 계속 진행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몸의 신호들을 계속 무시한 채 덮어버리면서 시간이 경과되는 경우 다시 돌아오기 매우 힘든 신경손상 단계에 접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타깝지만 한번 손상된 신경은 회복하기가 힘들고 후유증상을 남기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고령에서는 신경의 회복은 훨씬 더 오래 걸리고 후유증상의 발생 확률이 급격히 높아집니다.
이러한 초기 증상이 생기기 시작할 때 병원을 찾아 병이 심하지 않은 환자분은 물리치료, 소염제 처방, 한방치료 등으로 증세가 완화되어 정확한 진단이 없어도 한동안은 별다른 증상 없이 잘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령에도 건강하고 활달한 사회활동을 영위하고 지내려면 ‘정확한 진단 과 관리’가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당장의 증상 완화를 위한 치료만 유지해오다 도저히 못견디겠어서, 진통치료가 더이상 듣지 않아서 그때서야 진단을 위한 검사를 받습니다.
디스크 상태와 협착증은 척추 MR 검사면 대부분 확실하게 진단이 됩니다.
초기에 몸의 신호가 왔을 때 내 몸의 어디에서 신호를 보냈는가, 다시 이런 신호를 받지 않도록 조심하고 어떤 관리가 필요한가 를 알 수 있는 검사가 바로 MRI 검사입니다. 현재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면 다시 재발 했을 때 대비책과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예방의 대책을 세울 수가 있습니다.
일상에서의 관리로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현재 증상 완화를 위한 보존적 치료 와 재발방지를 위한 꾸준한 관리면 다시 오래 자신의 몸을 그대로 쓸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척추를 세우는 근육은 최후의 경우가 아니면 남아있고, 우리 몸의 근육은 나이가 들어도 사용하면 사용할 수록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발달합니다.
얼마전, 오래전에 내시경협착시술로 협착증을 없애는 치료를 받았던 87세의 환자분의 메일을 받았습니다. 예전 시술로 운동할때마다 괴롭히던 하지 방사통이 없어지고 수년간 꾸준히 유산소 운동을 하며 괜찮다가 최근 좋다는 코어운동을 하며 허리통증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메일이었습니다. 이 환자분의 경우 협착증은 시술로서 없앨 수가 있었지만 뼈사이의 연골이 거의 없어 요추부 뼈가 거의 붙어있다 시피한 상태의 환자분 이셨는데, 쿠션역할을 하는 디스크가 없으니 하중이 많아지면 뼈가 닿아 허리통증을 일으키는 것은 당연한 원리라 생각하시고 허리를 직접 쓰는 운동보다는 유산소운동만 유지하시라 말씀 드렸습니다.
척추건강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
반복적으로 나를 괴롭히는 증상, 단순한 근육통이 아닌 이상한 신경증상이 있다면 우선 필요한 것은 진통제가 아니라 ‘왜?’ 라는 단순한 질문이 아닐까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정훈 과장 (혜민병원 척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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